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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성보박물관(관장 고경스님)은 불기 2570년 새해를 맞아 지난해까지 조사가 완료된 말사 기탁 성보 특별전 ‘敬守寶藏’을 개최합니다. 이번 특별전은 광주 전남지역 말사 12곳에서 도난과 훼손을 막기 위해 송광사성보박물관에 기탁한 120여점의 성보가 전시됩니다.
특별전의 제목은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이 영조대왕이 7세때 쓴 ‘송죽(松竹)’글을 보고 남긴 “영조 7세 때의 어필로 참으로 세상에 드문 귀중한 보배이니 공경히 지키고 보배로이 간직하라(英祖七歲時御筆 眞稀世重珍 須敬守寶藏)”고 쓴 배관기(拜觀記)에서 인용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30여 년간 송광사성보박물관에서는 말사에서 기증 혹은 기탁된 성보를 보존하고 전하는 일을 흥선대원군의 배관기의 글처럼 성보를 공경하고 온전히 지켜 내고자 노력했던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송광사 말사 기탁 성보 중 예술적,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을 대중에게 공개하여 남도의 불교미술의 진면목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1995년부터 송광사 말사에 봉안된 불상과 불화, 복장유물 등 도난과 훼손 등의 우려가 큰 성보에 대해 기증과 기탁을 받아 안전하게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해 온 관계로 국민들과 해당 사찰의 신도들이 오랫동안 친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고흥 수도암 치성광여래도의 경우 훼손 심해 대중 공개를 하지 못하다가 최근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이번에 처음 공개됩니다.
이번 전시에는 자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복장유물(보물),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복장(보물)을 비롯 전라나도와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유산인 장흥 신흥사 소장 정방사명 동종, 고흥 봉래사 신중도, 원효사 출토 유물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지정문화유산이 대거 첫선을 보입니다.
특히 원효사에서 출토된 소조불상과 금동여래상 등은 2017년 국립광주박물관과 동국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중이던 성보 전체를 이관받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원효사 출토 성보는 1983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한차례 전시된 후 40여년만에 다시 공개되는 성보들로 세련된 남도 불교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는 2월 13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1년여에 걸쳐 공개되는 이번 특별전에 많은 관람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