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소장처의 다양한 문화행사 소식을 전합니다.
송광사성보박물관 2024년 10월 19일 근대 불교미술의 거장이자 많은 제자를 양성한 승려 장인 금용당 일섭(1900.12.18.~1975.02.15.)스님의 유품에 대한 기증식과 함께 ‘금용일섭 전시실’을 새롭게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일섭스님은 1913년 송광사 청오 유완을 은사로 출가해 조계산 연봉 봉린, 전주 춘화 만총, 서울 보응 문성, 천안 호은 정연 등 당대 이름난 불모들의 문하에서 전통 불교미술을 배웠으며 보응 문성의 화맥을 이었습니다.
이후 제주에서 만주까지 스승과 화우를 비롯해 제자들과 함께 불상ㆍ불화 단청ㆍ개금ㆍ개채 등을 하며 창작활동을 펼쳤으며, 이를 통해 전통 재료나 도상을 계승한 것은 물론 석고와 시멘트 등을 이용해 불상을 조성하는 등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하였습니다. 현재 일섭스님의 작품은 서울 조계사를 비롯하여 전국에 불화 300여점, 불교조각 300여 점이 넘게 남아 있습니다.
한편 전통 불교예술의 맥을 잇기 위해 자신이 창건한 김제 부용사에 화원양성소 ‘성예원’을 설립하여 제자들을 길러내니 문도가 5대에 걸쳐 300명에 이릅니다. 1964년에는 ‘대한불교미술협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으며, 평생의 공로를 인정받아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에 지정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김제 부용사 지관스님께서 기증한 일섭스님 평생의 기록이 담긴 연보』를 비롯해『회도연의 삼국지』,불화초, 불화 등 유품 300여 점과 송광사에 남아 있는 일섭스님의 작품을 중심으로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 선양하고 마련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불교미술의 전통이 어떻게 계승 발전하게 되었는지 볼 수 있는 자리로 관심 있는 분들에게 뜻깊은 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관람 문의: 송광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 061) 755-0407